마켓컬리, 새벽배송 수도권 바깥으로 확장한다

입력 2021-03-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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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아 대표 "국내 최대 신선물류센터인 김포 센터 개장으로 상반기중 수도권 외 새벽배송 검토"

(사진제공=마켓컬리)
(사진제공=마켓컬리)

마켓컬리가 새로 오픈한 김포 신선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현재 수도권에 한정된 새벽배송 지역을 상반기 내로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확장한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김포 신선물류센터의 일평균 처리량을 2배로 확대하면서 새벽배송 지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컬리가 이번 오픈한 김포 물류센터는 신선식품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총 2만5000여 평 크기로 서울 장지 물류센터 등 기존 운영해 오던 4곳을 모두 합한 면적의 1.3배 규모다. 컬리가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상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김포에는 냉장, 냉동, 상온센터를 전부 갖췄다.

컬리는 김포 물류센터 오픈으로 일 평균 주문량 약 22만 상자(새벽∙택배배송 합계)의 2배인 44만 박스의 처리가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기존 장지 물류센터는 수도권 동남권을 주로 맡고, 김포 물류센터는 서북부 지역을 집중 담당하며 배송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수도권 지역에만 서비스하고 있는 새벽배송을 상반기 내에 수도권에서 가까운 인구밀접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새로 운영을 시작한 김포 센터는 기존 5년 동안 신선식품 물류센터를 운영해 온 컬리의 노하우와 LG CNS의 기술력이 합쳐진 자동화 시스템 ‘QPS(Quick Picking System)’를 도입했다. 컬리 김포 센터의 QPS는 현재 국내 최대 규모로, 생산성 향상과 근무자의 작업 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한 자동화 시스템이다.

QPS는 기존 장지 물류센터 ‘DAS(Digital Assorting System)’와 달리 상품 분류 담당자가 레일을 통해 자신 앞으로 이동해 온 상품을 시스템 지시에 따라 상자에 담고, 바로 이어 포장 단계로 넘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아울러 장지의 DAS는 주문 200건씩을 모아 처리하는 방식을 채택했으나, 김포의 QPS는 실시간 픽킹(Picking)과 팩킹(Packing)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주문량 변화에 따른 유연성도 확보했다. 작업 동선의 최소화를 통해 근무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킨 부분도 QPS의 장점이다.

특히 QPS는 관리가 까다로운 신선식품을 운영하는데 있어 최적의 시스템이다. 영국의 온라인 식료품 유통사인 ‘오카도(OCADO)’는 로봇 시스템 적용을 통한 완전 자동화를 갖췄으나 입출고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주문이 몰리는 시간에 탄력적 운용이 어렵다.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 QPS 시스템 (사진제공=마켓컬리)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 QPS 시스템 (사진제공=마켓컬리)

또한 냉동센터의 경우에는 시스템 검증이 안된 한계가 있는 반면 적정 자동화와 인력이 효율적으로 결합된 마켓컬리의 QPS는 매일 입출고가 이뤄지는 신선식품에 적합하며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주문이 몰리는 새벽배송 서비스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 결과 컬리의 김포 물류센터는 QPS 도입으로 같은 주문량을 처리할 때 장지 센터 대비 인력의 20%를 감축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 F&C사업부 상무는 “마켓컬리 김포 센터는 QPS, 주문 처리 최적화 알고리즘 등 다양한 최신 IT기술을 통해 폭증하는 온라인 주문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물류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마켓컬리가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컬리는 이번 김포 센터 개장과 함께 고객 확대를 목표로 수도권 외 지역 확장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물류센터 확장이 국내 대표 새벽배송 기업으로서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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