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국가지원금 적용 범위와 구매할 때 주의사항

입력 2021-03-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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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노인 인구의 건강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한 지 오래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한국의 사회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총인구는 5178만 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813만 명으로 기록됐다. 이는 고령사회 기준인 14%를 넘긴 15.7%에 해당한다.

요즘은 청소년이나 젊은 층에서 늘고 있다. 이어폰을 꽂은 채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영상 시청이 주요 원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꽂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청력이 나빠지는 것을 알지 못하다가 뒤늦게 난청으로 보청기에 의지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부닥치기도 한다.

난청으로 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보청기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현재 국내 난청인의 보청기 착용률이 매우 낮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보청기 센터의 기형적인 제도 탓이다. 여타 선진국들과는 달리 국가인증 청각 관련 자격증이나 기준이 없기에 누구나 보청기를 취급할 수 있다. 그 탓에 전문성이 많이 떨어진다. 미국 같은 경우 청각학 박사과정 거쳐 오디올로지스트(Audiologist)라는 전문 라이선스를 가진 사람이 보청기를 취급할 수 있다.

개개인의 청력에 맞는 보청기, 정확한 실이 측정 조정이 중요

올바른 보청기 선정을 위해서는 우선 적합한 보청기 브랜드와 착용 타입, 제품 등급과 필수 기능들을 살펴야 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보청기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좋은 제품을 착용했다고 해서 모두가 뛰어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조건에서 같은 제품을 착용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피팅(Fitting : 소리조절) 과정의 퀄리티에 따라 만족도나 제품의 활용도면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특히나 난청인은 미세한 음압 차에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서 자신의 청력과 사용 환경에 맞는 세밀하고 정교한 소리 조절이 필수다.

이를 위해선 △개인에 맞는 정밀 청력검사 △청력 분석 △보청기 선별 및 착용 테스트 △착용 제품의 성능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가 상주하는 보청기 센터를 찾아야 한다.

보청기 청능 재활전문 네트워크 하나히어링 강동훈 원장은 “청력검사 후 본인의 상태에 맞는 보청기를 사용하면서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처음에는 집 안과 같이 비교적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시간을 늘려가는 게 좋다. 익숙해지면 외출할 때도 착용하며 적응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람은 개인마다 난청의 형태와 구조가 달라서 그것에 맞게 청각학에 기인한 정확한 소리조절과 보청기 착용 후의 청각 재활에 대한 전문 서비스 여부가 중요하다. 보청기 착용 시에 귓속 공간의 크기나 굴곡에 따라 고막 앞까지 전달되는 주파수별 소리의 왜곡이 생기게 되는데 실이 측정(REM, Real-Ear Measurements)이라는 정밀 장비의 힘을 빌려 그 측정값을 피팅에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이 측정은 청각 관련 전문 시스템이 잘 갖춰진 국가들에서는 필수적인 보청기 적합과정에 속하지만, 국내에서는 전문성의 부재와 고가의 장비에 대한 부담으로 제대로 갖추고 있는 곳이 드물다. 하나히어링에서는 실이 측정 기기를 통해 실제 귀 안에 들리는 소리를 측정으로 보청기 사용의 실패율을 줄이고 있다.

노인 보청기 국가보조금 지원 절차는?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노인들의 구강 건강을 위해 작년 7월부터 ‘장애인보청기 급여제품 및 결정가격 고시’에 따른 제품별 가격 고시제를 진행 중이다. 종전 방식은 급여 신청 시 최대 131만 원까지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었으나, 건강보험공단은 청각장애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올해 보청기 구매 후에도 판매자가 적합관리를 담보할 수 있도록 판매자와 구매자 간 보청기 구매 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하며 급여 비용을 보청기 기준액과 사후 적합관리 기준액으로 구분하여 지급한다.

이에 제품 구매 후 1개월 이후, 제품 급여 최대 91만 원(일반건강보험 적용 대상자의 경우, 본인 부담금 9만1000원으로 총 81만9000원 지원)과 초기 적합관리 급여 최대 20만 원(일반건강보험 적용 대상자의 경우, 본인 부담금 2만 원으로 총 18만 원 지원)이 함께 일시금으로 지급된다. 또한, 제품 구매 후 5년까지 매년 5만 원씩(일반건강보험 적용 대상자의 경우, 본인 부담금 5000원으로 총 18만 원 지원) 후기 적합관리 급여를 신청할 수 있다.

그렇다면 노인 보청기 국가보조금 지원 절차가 어떻게 될까? 노인 보청기 국가보조금은 장애인복지법을 기준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청각장애 등급을 받아야만 지원대상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장애 등급은 2급부터 6급까지 총 6 레벨(4급은 1·2호로 구분)로 나누어져 있으며, 두 귀의 청력 손실을 기준으로 책정하게 된다. 청각장애진단은 병원(이비인후과)에서 받아야 하지만 진단을 하지는 않는 곳이 있으므로 사전에 전화문의를 통해 확인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 보청기 센터에서 본인의 청력 상태를 먼저 체크한 다음 추천해주는 이비인후과에서 장애진단과 함께 ‘보청기 처방전’을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한편, 하나히어링는 스위스, 덴마크, 미국의 글로벌 6대 브랜드인 오티콘보청기, 와이덱스보청기, 포낙보청기, 스타키보청기, 지멘스보청기, 벨톤보청기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개인에게 적합한 보청기 선정 및 피팅 등 일대일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며, 현재 서울 강남 본점, 송파점, 은평점, 광명점, 의정부점, 동작점, 청주점 등 전국 8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보청기 구매 전에는 30일간 미리 체험 기회 제공으로 제품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고객이라면 구매 지점과 관계없이 전 지점에서 같은 서비스 및 특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청각장애 판정을 받았다면 국민건강보험에서 최대 131만 원 환급도 가능하다.

하나히어링 보청기 센터별 위치와 차별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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