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김창동 루씨드드림 대표 “VR 뮤지엄 플랫폼 본격화”

입력 2021-03-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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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동 루씨드드림 대표이사
▲김창동 루씨드드림 대표이사

올해부터 국내 주요 박물관 등의 전시시설을 VR(가상현실) Museum(뮤지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스타트업 루씨드드림은 VR 뮤지엄 플랫폼을 구축하고 한국 자연사 박물관 등 국내 대표 전시기관의 VR 콘텐츠 제공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해서 참여 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창동 루씨드드림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 자연사 박물관, 인천 개항장, 온양 민속 박물관이 당사의 VR 뮤지엄 플랫폼에 입점해서 시범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올해는 50여 개의 전시시설을 입점시켜 명실상부한 VR 전시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 8월 설립된 루씨드드림은 실사 기반의 VR·AR(증강현실) 컨텐츠제작과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주요 개발진은 실사(사진과 영상)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사용자들에게 이질감 없이 전달하는 VR·AR 컨텐츠 제작기법과 VR플레이어 및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독자 플랫폼인 VR 뮤지엄이다. VR 뮤지엄 사업은 2020년 8월 한국전파진흥협회의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또한 루씨드드림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스마트박물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박물관들을 대상으로, VR 뮤지엄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 박물관 서비스 업체로 선정된 곳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루씨드드림의 VR 뮤지엄 플랫폼에 입점하게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서비스의 핵심은 비대면 방문이다.

VR뮤지엄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초고화질 실사로 구성된 박물관이나 미술관 콘텐츠를 체험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다수의 참관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마치 실제로 그곳에 방문한 것과 같은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김 대표는 “Pico G2 4K(KT슈퍼VR), 오큘러스 퀘스트2 등 고사양 저비용 HMD의 보급이 확대될수록 VR뮤지엄 같은 비대면 서비스 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며 “당사는 KT슈퍼VR에 VR뮤지엄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오큘러스 스토어용에도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의 VR뮤지엄 서비스는 500만을 넘어 1000만 명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HMD기기가 가정 및 학교로 많이 보급된다면, 더욱 나은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VR뮤지엄의 성장 과제는 HMD 보급률이다. 학교 등 교육 현장과 각 가정이 VR뮤지엄의 주요 소비처로 예상되며, 해당 콘텐츠 수요 장비인 HMD 보급이 필수이다. 문체부가 VR뮤지엄을 활용하는 스마트 박물관 서비스 구축 지원에 적극적인 가운데,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부의 HMD 보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박물관·미술관이 돌파구를 마련하려면 VR뮤지엄이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

한편 루씨드드림은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반려동물 전용 카메라 앱 ‘버찌(Budzzi)를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AR 기술과 AI 기술을 접목한 펫테크 서비스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며 “지난 1년여 동안 수백만장의 개와 고양이의 얼굴을 인식하고 학습하는 과정을 거쳤고, 서비스 런칭이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개는 다양한 종의 영향으로 인식률이 떨어져 그동안 성공한 상용 서비스가 거의없었다”며 “당사 서비스는 현재 카메라 대표 앱 서비스인 스노우 수준으로 개의 얼굴을 인식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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