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협회는 파나마운하청 및 주한 파나마대사관에 공식서한을 보내 통행료 인상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30일 밝혔다.
협회는 공식서한을 통해 사전협의나 의견수렴 없이 이어진 통행료 인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부닥친 세계 해운업계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매우 불합리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해운협회에 따르면 파나마운하청은 지난달 운하를 이용하는 선사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도 없이 파나마운하 예약시스템 요금 인상안을 일방적으로 공개하고 내달 15일부로 시행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해운협회는 서한을 보낸 데 이어 해양수산부와 주한 파나마대사관을 방문해 업계의 입장을 강력하게 개진할 계획이다.
한국해운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지난해 할증료 도입을 포함한 두 차례의 통행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다시 운하 이용자들의 의견수렴 없는 일방적인 통행료 인상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이번 통행료 인상은 해운업계의 상황을 고려해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