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 그린벨트 해제를 둘러싼 공방이 두번째 TV토론에서도 여전히 이어졌다.
30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TV토론에서 오 후보는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큰 처남이 지분 8분의 3, 작은 처남이 8분의 2, 제 아내와 장모님이 8분의 1을 가지고 있고 지분 8분의 2 이상이 돼야 택지보상 자격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큰처남이 큰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협의 매수에 불응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당시 그린벨트 해제가 국책사업이고 처가 일가가 땅을 가진 곳을 오 후보가 몰랐을 리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 후보는 “그린벨트 해제,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노무현정부 당시 SH공사가 국토부에 제안해서 사업이 진행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안 이후) 시장의 방침이 섰기 때문에 국장 전결로 된 것으로 기억한다”며 “(시장 직인은) 절차를 형식적으로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제안서에 서울시장 오세훈 직인이 찍혀 있다”며 “오세훈 후보는 끝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국장 전결 서류다. 외부로 (서류가) 나갈 때는 직인이 다 찍혀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본질은 상속된 땅이고 내가 관여한 바 없이 시가의 80%를 보상받고 강제수용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 사건의 본질은 거짓말을 했느냐, 안 했느냐다. 서울시민은 다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