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2의 비트코인 'NFT' 눈독… 디지털아트 거래 플랫폼 투자

입력 2021-03-31 10:05 수정 2021-03-3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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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어 시리즈A 펀딩 참여… TV 스마트폰 등 통해 '디지털 아트' 구현 등 시너지 있을 듯

(슈퍼레어 홈페이지)
(슈퍼레어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제2의 비트코인으로 불리며 최근 떠오르고 있는 'NFT(Non 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31일 삼성전자 투자 전문회사 삼성넥스트는 미국의 NTF 거래 플랫폼 업체 '슈퍼레어(SuperRare)'가 모집한 900만 달러(약 102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게 NFT다. 일반적인 동영상이나 이미지, 음악 파일은 대량 복제가 가능하고 원본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NFT는 소유권이나 판매 이력 등의 정보가 모두에게 내용이 공유되는 블록체인에 저장되기 때문에 원본임을 증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에 희소성을 부여할 수 있는 것. 예술품 등 다양한 거래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크리스티 경매에서 이 기술이 적용된 비플의 작품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days)'이 6930만 달러(약 783억 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슈퍼레어 측은 "불과 3년 만에 '암호화폐 예술 시장(디지털 아트)'은 이미 4억 달러 이상 규모로 성장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슈퍼레어는 성장을 가속하고, 더 많은 아티스트와 수집가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과 2월 슈퍼레어의 평균 아티스트 매출은 2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이번 달에는 2700만 달러에 육박한다.

▲2019년 삼성전자는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 ‘프렌치 모던: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1950’전시회에 참여했다. 관람객들이 삼성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The Frame)’ 을 통해 유럽 모더니즘 화가들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019년 삼성전자는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 ‘프렌치 모던: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1950’전시회에 참여했다. 관람객들이 삼성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The Frame)’ 을 통해 유럽 모더니즘 화가들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 회사에 투자한 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그리고 디지털 아트 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데이비드리 삼성넥스트 대표는 "우리는 암호화폐 개발자와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슈퍼레어에 투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디지털 아트 시장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TV와 모바일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더 프레임' TV는 '아트 모드'를 통해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는 미술 작품이나 사진 등을 담아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데, 디지털 아트를 화면에 구현하기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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