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성남FC과 FC서울의 경기, 서울 기성용이 헤더 경합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예고했던 프로축구 FC서울의 기성용(32)이 고소인 조사를 받는다.
뉴시스는 31일 기성용과 기성용 측 변호인이 오후 3시께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앞서 기성용은 지난 22일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 C 씨와 D 씨에게 민·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제기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4일 C 씨와 D 씨가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인 A 선수와 B 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는 기성용으로 특정됐다.
이에 기성용은 지난달 27일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결백을 주장하면서 C 씨와 D 씨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도 최근 C 씨와 D 씨 측에 증거 공개를 촉구했다.
당시 기성용은 “절대로 (성폭력을) 한 적이 없다. 뒤로 숨지 않고 당당히 해결하고 싶다. 이제 자비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고소인 조사를 하고, 추가로 피고소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