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3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주요 가격하락 및 공장 가동률 감소로 오는 2009년 2분기까지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최악의 12월을 보내고 있다"며 "경기침체와 소비감소로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패널가격은 12월 들어서 TV패널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고 세트업체들의 연말 재고정리로 12월 공장 가동률은 55%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원ㆍ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지난 10월, 11월과 달리 12월은 환율이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어 비싸게 구입한 원재료가 싼 환율로 재판매되면서 매출액과 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 오는 4분기 영업이익은 2500억원 적자전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4분기 영업적자와 관련, "달러기준 매출액은 29억달러로 전분기대비 20% 감소, LG전자의 LG디스플레이 패널 채택률 증가와 환율로 인한 가격 경쟁력에도 불구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을 비켜가지는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예상보다 급격한 경기 침체로 지난 12월 10일 공정공시를 통해 4분기 실적 전망을 수정한 바 있고 지난 3분기에도 9월 10일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대만의 패널업체대비 투자매력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오는 2009년 연간으로는 환율의 하향 안정화가 예상, 투자메리트가 소멸될 것으로 판단되며 환율 하락과 더불어 원가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적어도 상반기까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