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이어지는 세계 경제 성장과 함께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GDP, 국내총생산)도 최고 4%대 까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전망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 = 2021~2022년 글로벌 경제성장률(GDP) 전망은 5.8%과 4.0%로 1월 당시 전망했던 것보다 높다. 미국의 부양책이 가세했고, 제조업 회복속도가 더욱 빨라져 한국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유로존의 경우는 올해보다 내년 중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023년 말 첫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전망의 상향 조정 위험이 있기 때문이며, 대부분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패키지에 기인한다. 오늘 발표되는 패키지는 그 중 일부며, 몇 개월 후 공약내용을 모두 포괄하는 2차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는 2022년 이후 경기진작 요인이 되면서 시차를 두고 2023년 PCE물가상승세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한국 경제전망의 상향 조정(2021년 3.3%, 2022년 2.6%)은 예상보다 빠른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에 기인한다. 결과적으로 한국 경제가 이 페이스대로 내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실질 GDP는 내년 하반기 잠재 GDP에 수렴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이 무렵(2020년 하반기)부터 금리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수출 및 제조업 사이클의 강한 확장세에 힘입어 향후 국내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경제심리지수와 경기선행지수 역시 강한 상승 폭을 기록했다. 3월 경제심리지수는 101.3으로 2월에 비해 4.7포인트 상승하면서 2018년 5월(101.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2월 102.7에서 3월 102.9로 0.2포인트 상승하는 등 2분기에도 양호한 국내 경기흐름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한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해 국내 GDP성장률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3월 전망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GDP성장률을 3.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일부 투자은행(IB)들의 올해 국내 GDP성장률 전망치는 더욱 낙관적이다. UBS는 4.8%의 높은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고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4.1%로 4% 이상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