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얀마 특사 “피바다 임박…군부, 민간인에 체계적인 공격”

입력 2021-04-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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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얀마 주요 무장단체 성명 내고 결의
군부, “평화 지켜달라”며 일방적 휴전 통보
특사, 안보리 회원국에 “행동 가능할 때 행동하라”

▲2018년 6월 15일(현지시간)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가 미얀마 의회를 방문하고 있다. 네피도/AP뉴시스
▲2018년 6월 15일(현지시간)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가 미얀마 의회를 방문하고 있다. 네피도/AP뉴시스
유엔 미얀마 특사가 미얀마 내전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민간인을 향한 군부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군 무장단체가 나설 채비를 하는 상황이다. 군부는 일방적인 휴전을 통보했다.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안전보장이사회 연설에서 “민간인에 대한 군부의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며 “피바다(bloodbath)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버기너 특사는 “10년 후 역사는 이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겠는가”라며 “신중함과 이견 다툼을 극복해 최악의 결과를 피할 시간이 남아 있는 동안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전날에는 미얀마 대표 무장단체인 아라칸군(AA)과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등 3개 단체가 성명을 내고 군부와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간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내전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이미 미얀마 군부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과 산발적인 내전을 치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체들이 협력을 도모하자 이날 일방적으로 휴전을 통보했다.

군부는 국영 MRTV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군부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작전을 일방 중단할 것”이라며 “평화를 지켜달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 안보와 행정에 지장을 주는 행동에는 계속 대응할 것”이라며 시위대 진압은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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