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과 태안군이 공동으로 건조한 '모항호'. (사진제공=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은 지난달 31일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 물량장에서 모항어촌계 어민들의 어족자원 보호와 해상안전을 위한 기타선 '모항호'의 진수식과 안전기원제에 참석했다. 태안군과 서부발전이 각각 1억 원을 들여 건조된 모항호는 정원 8명, FRP 재질의 9.77톤급 선박이다.
기타선은 선박안전법상 여객선이나 예인선 등 용도가 정해진 선박을 제외한 모든 선박을 말한다.
모항호는 해안으로부터 20마일 이내 연해구역의 해삼·전복양식장의 어장관리와 유사시 긴급재난구호선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충남 태안은 냉수대와 인접하고, 강한 조류와 파도를 막아주는 리아스식 해안에 위치하는 등 입지적 강점을 갖추고 있다. 고품질의 해삼을 양식해 보령과 더불어 전국 매출액 1위의 대표적 해삼 생산지다.
중국은 세계 해삼 소비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비해 내수조달은 84%에 그치고 있어 유망한 수출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삼에 대한 어민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국현민 모항어촌계 계장은 "그간 인근의 파도리와 의항리 어촌계에서 운항하는 기타선을 바라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 마련한 기타선으로 불법조업을 감시하는 등 어장을 관리하고, 어민들의 안전한 조업활동이 보장될 수 있도록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