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환율 전문가들은 미국 뉴욕 증시가 인프라 투자 계획에 강세를 보인 점을 주목하며, 4원 하락 출발 후 1128원 선을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달러화는 뉴욕 증시가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계획으로 강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가 재부각된 가운데 국채 금리가 주간 고용 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하면서 약세였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된 결과를 보여줬다. 3월 공급관리자협회(ISM)제조업지수가 64.7로 시장과 전월 수치를 상회한 반면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예상보다 늘어났다. 뉴욕증시는 ISM제조업지수 호조에 채권시장은 주간 고용 지표 부진에 주목하며 주가는 상승, 금리는 하락하는 흐름을 보여줬다.
이에 달러는 국채금리 하락과 위험자산 선호 약화에 반응하며 약세였다.
역외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28.83원으로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약세 등에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 미국 인프라 투자와 증세는 달러화 강세 우호적이라는 판단이다. 노후화된 미국 인프라 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 시키고, 증세는 소득 불균형 완화를 통해 유효 수요를 늘리며 미국의 잠재 성장률을 올리고, 재정적자와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약화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인프라 투자가 8년에 걸쳐 나눠서 진행돼 인프라 투자와 증세 각자의 속도가 차별화될 수 있고 증세의 속도가 가파를 경우 경기 개선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밤사이 미달러 하락과 위험 선호에 달러/원 환율도 하락을 예상한다.
전일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7000억 원 가량 순매수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의 성금요일 연휴를 앞두고 증시 외국인의 동향도 주목된다.
위험선호 분위기에도 지지력을 유지하고 있는 위안화 환율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금일 증시 외국인 동향 주목하며 1120원대 후반 중심 등락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