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가 야구장 1회용품 퇴출에 나선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KBO 리그 개막에 맞춰 고척돔 야구 경기장(고척스카이돔)에서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 사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은 3일부터 29일까지 고척돔 야구장에서 키움히어로즈 홈경기 중 시행된다.
서울시는 2018년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서울시설공단․프로야구단과 협력해 1회용 비닐 응원막대를 퇴출하는 등 1회용품 폐기물 감축을 위해 노력했다.
고척돔 야구장은 올해부터 분리수거함 수거 횟수를 기존 1회에서 3회로 늘려 관람객의 올바른 분리수거를 유도하는 등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고척돔 야구장에서 다회용 컵 사용을 희망하는 관중은 야구장 C 게이트 앞에 마련된 다회용 컵 대여 부스에서 보증금(1000원) 납부 후 다회용 컵을 대여할 수 있다. 음료 섭취 후 반납 부스에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준다. 회수된 다회용 컵은 전문 세척업체가 세척ㆍ소독해 경기장에 공급ㆍ재사용한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야구장 내 1회용품 폐기물 절감 효과와 시민의 시범사업 참여 정도 등을 분석해 향후 잠실야구장 등 타 체육시설까지 다회용 컵 사용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1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생활폐기물 처리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체육시설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실시하는 이번 시범사업에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