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쌍용차가 직원들의 임금 미지급 소식이 전해지며 13% 가까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쌍용차 주가는 개장초 10% 이상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자금난 우려가 점차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시각에 오전 10시 34분 현재 쌍용차 주가는 전장대비 12.71% 급락한 1030원에 거래중이다.
증권업계는 쌍용차가 최근 직원들에게 12월 운영자금이 없어 임금 지급을 하지 못한다는 가정통신문을 발송, 시장참가자들이 쌍용차가 운영 자금난에 처한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선을 보낸 결과라고 풀이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달 7000명 이상의 직원 임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측은 현재 12월 운영자금이 없어 월급 지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하이자동차쪽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당장 200억원 안팎의 인건비 조달에도 문제가 생긴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쌍용차의 이러한 어려움과 관련해 무엇보다 자동차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쌍용차는 지난해까지 매월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보이며 흑자를 달성해 나갔으나 올들어 올 상반기 유가 급등에 따른 SUV차량의 메리트 저하 및 하반기 실물경기 침체 본격화로 내수 판매 급감에 직격탄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