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백신 수급 상황 불안정…정부 "1차 백신 접종 확대 추진"

입력 2021-04-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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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생·교사 2분기 접종…2차 접종 간격 최대 12주 조정

▲코로나19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백신 접종 접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백신 접종 접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상황이 불안해지는 가운데 정부가 1차 접종 대상을 최대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2차 접종 간격을 확대하고 백신 폐기량은 최소화한다. 이와 함께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는 2분기에 백신을 접종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일 이같은 내용의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 보완 내용을 발표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부족하고 최근 유럽연합(EU), 인도 등이 백신 수출을 제한하는 등 수급이 불안정해진 상황이다. 국내 도입물량도 지연되면서 기존에 확보한 백신을 최대한 효율적·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정부는 접종 간격 조정과 국산 최소 잔여량 주사기(LDS)를 이용해 백신 폐기량을 줄일 계획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예약 시기를 고려해 접종 간격을 10주로 정했는데, 1차 접종에도 효과가 크고, 간격이 조금 더 길수록 효과가 더 커진다는 근거가 나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접종 간격을 탄력적으로 8∼12주로 운영하면서 최근에 1차 접종을 마친 대상자에 대해서는 12주로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 3학년 학생들과 교사들에 대한 접종은 화이자 백신 잔여 물량을 사용한다. 접종 시기와 관련해서는 학사일정과 백신 수급 일정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정 단장은 "접종 대상자는 45만 명에서 49만 명 정도로 만 75세 이상 어르신 중 요양병원·시설에서 이미 접종을 받은 분들이 있고, 접종 동의율도 85∼86% 정도로 나타나기 때문에 여기서 나오는 잔여량을 활용하면 (학생과 교사에게)충분히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노인·장애인 대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 38만4000명은 당초 6월에서 4월로 접종시기를 앞당긴다. 장애인시설·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 종사자 등은 오는 9일부터 위탁의료기관, 보건소 또는 기관 자체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시작한다.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 49만1000명도 6월에서 5월로 시기를 앞당겨 접종을 추진하고, 특수교육 종사자와 유치원·학교 내 보건교사 4만9000명, 어린이집 장애아전문 교직원과 간호인력 1만5000명은 8일부터 근무지 관할 보건소에서 접종을 받으면 된다.

또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큰 만성질환자 가운데 투석환자 9만2000명)의 접종 시기도 6월에서 4월로 2개월 앞당겨졌다. 다만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1만2000명은 5월 중에 접종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이달부터 6월까지 국내 도입이 확정된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두 가지로 물량은 최소 769만8500명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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