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전하던 기자 마이크 뺏어가…'귀여운 추격전'
러시아에서 뉴스 생방송 중 지나가던 개가 기자의 마이크를 뺏는 귀여운 방송사고가 일어났다.
방송사고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현지에서 날씨를 전하던 중 일어났다.
러시아 방송사 MIR 24 소속 기자 나데즈다 세레즈키나가 "완연한 봄 날씨가 왔다"며 기온을 말하던 도중 갑자기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뛰어올라 그의 마이크를 뺐었다.
골든 리트리버는 지나가던 행인의 개로 주변을 산책 중이었다고 한다.
마이크를 뺏은 골든 리트리버는 재빨리 도망갔는데, 나데즈다 기자는 잃어버린 마이크를 찾기 위해 열심히 개를 쫓았다.
나데즈다 기자가 "이리와! 멈춰!"라고 말하며 개를 쫓는 귀여운 추격전은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뉴스룸의 앵커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잠시 현장 기자와 연결이 고르지 못하다"며 사과의 말을 전한 뒤 "잠시 후 다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잠시 후 다시 연결된 현장에서 나데즈다 기자는 개와 함께 나타났다.
앵커는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마이크만 한, 두 입 물어 뜯겼다"며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나데즈다 기자는 개와 친해진 듯 여유롭게 쓰다듬으며 중계를 이어나갔다.
그는 "좀 전에 말씀드렸던 대로 날씨가 너무 화창하다며 개와 산책하기 좋은 완벽한 날씨"라고 말했다.
문제의 개는 방송을 마치기 전까지 기자 옆에 꼭 붙어서 특유의 장난기와 친화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