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찰 학습효과?’ 몸값 확 낮춘 서울 은평구 아파트 보류지 ‘눈길’

입력 2021-04-05 05:20 수정 2021-04-28 18: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응암동 'e편한세상 백련산' 주변 시세 대비 2억 저렴… 14일 입찰

서울 은평구 응암동 ‘e편한세상 백련산’ 아파트 보류지가 주변 시세보다 최고 2억 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입찰에 나선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응암4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 1일 e편한세상 백련산 보류지 2가구 매각 공고를 냈다. 해당 가구는 모두 전용면적 84㎡형으로 최저 입찰가격은 각각 9억3000만 원(3층)과 9억2000만 원(2층)이다. 입찰 기간은 오는 14일 오후 4시까지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조합이 분양 관련 사항 변동에 대비해 일반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이다. 매각은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만 19세 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주변 부동산업계는 이 단지의 최저 입찰가격이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단지 바로 앞 ‘백련산 해모로’ 전용 84㎡형은 지난해 10월 10억4500만 원에 실거래됐다. 현재 매매 호가는 12억 원 수준에 형성됐다. 이 단지와 맞닿은 ‘백련산 SK뷰 아이파크’ 전용 84㎡형은 지난 1월 12억 원에 손바뀜했다. 현재 매매 호가는 최고 14억 원이다. e편한세상 백련산 보류지 최저입찰가격은 주변 아파트 최근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1억2500만~2억8000만 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e편한세상 백련산' 아파트 투시도. (자료제공=DL건설)
▲'e편한세상 백련산' 아파트 투시도. (자료제공=DL건설)

응암동 T공인중개 관계자는 “보류지 물건이 2~3층 저층이라고 해도 주변 시세에 비하면 2억 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라며 “e편한세상 백련산 단지가 언덕에 있고 가구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을 반영해도 싸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응암4구역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최저 입찰가격이 낮다고 평가하는데 엄청 낮은 수준은 아니며 주변 시세를 반영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촌 그랑자이’와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등 서울 내 주요 아파트 보류지는 최저 입찰가격을 매매 호가 수준으로 책정했다가 줄줄이 낙찰에 실패했다. 정부의 대규모 주택 공급 발표와 규제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이 매수 관망세로 돌아서자 보류지 시장이 얼어붙은 셈이다. 이 때문에 e편한세상 백련산은 일찌감치 몸값을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하락 등을 고려해 조합이 보류지를 빨리 매각하기 위해 가격을 낮게 책정한 것”이라며 “최저 입찰가격을 주변 시세보다 낮추더라도 분양가보다는 비싼 만큼 조합으로서는 여전히 이익”이라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257,000
    • -1.09%
    • 이더리움
    • 4,679,000
    • -1.66%
    • 비트코인 캐시
    • 695,000
    • +1.24%
    • 리플
    • 1,966
    • -0.51%
    • 솔라나
    • 325,100
    • -0.7%
    • 에이다
    • 1,342
    • +0.83%
    • 이오스
    • 1,115
    • +0.54%
    • 트론
    • 273
    • -0.73%
    • 스텔라루멘
    • 621
    • -9.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50
    • -0.48%
    • 체인링크
    • 24,450
    • +0.58%
    • 샌드박스
    • 860
    • -11.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