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피로감에 보복소비 꿈틀…2월 백화점 소매판매 33.5% 급증

입력 2021-04-05 13: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품목별로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호조

▲4일 오후 정기세일에 들어간 서울시내 한 백화점에서 내방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4일 오후 정기세일에 들어간 서울시내 한 백화점에서 내방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업태별 격차는 뚜렷하다. ‘보복소비’ 타깃인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는 큰 폭으로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는 여전히 부진하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보다(이하 동일) 8.4%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백화점이 33.5% 증가했다. 백화점 소매판매지수 증가율은 1996년 2월(52.9%) 이후 최고치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가전제품, 통신기기 등 내구재와 의복·신발·가방 등 준내구재가 각각 19.9%, 9.9% 늘었다. 주로 고가품이나 일상생활과 밀접도가 떨어지는 사치품에서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거리두기 피로감 누적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에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부양책, 설명절 특수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내구재는 의약품, 서적·문구, 화장품 등이 줄며 2.8% 느는 데 그쳤다. 비내구재는 전월 대비로도 3.7% 줄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잡화점과 편의점이 전년 동월 대비, 전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특히 전문소매점과 무점포소매점의 명암이 갈렸다. 각각 전년 동월보다 0.1%, 9.1% 증가했다. 두 업태는 의류·신발 등 겹치는 취급품목이 많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무점포소매점이 부진하다고 전문소매점의 매출이 늘어나진 않는다는 점에서 두 업태를 대체관계로 보긴 어렵다”며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소비패턴이 온라인쇼핑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월 전체 소매판매액(경상)은 38조521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0.0% 늘었는데, 판매액 증가도 백화점과 대형마트, 승용차·연료소매점 등 일부 업태에 쏠렸다.

한편, 소매판매를 비롯한 전반적인 서비스업 경기는 회복세가 뚜렷다. 2월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0.7% 늘며 반등에 성공했다. 금융·보험업과 도·소매업의 선방 덕이다. 거리두기 장기화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지만, 전월보다 20.4% 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33,000
    • -1.62%
    • 이더리움
    • 4,610,000
    • -2.19%
    • 비트코인 캐시
    • 741,500
    • +7%
    • 리플
    • 2,134
    • +9.21%
    • 솔라나
    • 357,300
    • -1.41%
    • 에이다
    • 1,493
    • +21.28%
    • 이오스
    • 1,061
    • +9.49%
    • 트론
    • 289
    • +3.58%
    • 스텔라루멘
    • 606
    • +53.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300
    • +5.3%
    • 체인링크
    • 23,250
    • +8.8%
    • 샌드박스
    • 547
    • +10.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