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다 스가코가 2019년 11월 교도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서울에서 태어나 사카이시에서 자란 그는 일본여자대학과 와세다대학에서 국문학(일본어)을 공부한 뒤 프리랜서 드라마 작가로 일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 대하드라마 여자 태합기(1981), 생명(1986), 가스가노쓰보네(1989), 오싱(1983~1984), TBS 계열 드라마 세상살이 원수천지(1990) 등 여성의 관점에 입각한 화제작을 잇달아 내놨다.
특히 야마가타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자란 여성의 생애를 그린 NHK 드라마 ‘오싱’은 평균 시청률 52.6%, 최고시청률 62.9%를 기록하며 뜨거운 열풍을 일으켰다. 이 작품은 일본 내에서뿐만 아니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6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방영되면서 큰 인기몰이를 했다. 한국에서는 1985년 김민희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인간 감정의 모든 것이 집약돼 있다며 가정극을 계속 그려나갔던 그는 1988년 자수포장(학문·예술 등에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정부가 주는 자줏빛 리본이 달린 기장)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TV 작가 최초로 문화 유공자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