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제한하나...“혈전 우려에 검토중”

입력 2021-04-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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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와 독일 등 고령층 이외에는 AZ 백신 접종 제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일부 유럽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일부 제한하는 가운데 영국에서도 젊은 층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영국 현지 매체 채널4뉴스를 인용해 영국 보건 당국이 혈전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젊은 층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AZ 백신은 영국 기반의 백신으로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포드가 공동개발한 백신이다.

채널4뉴스는 2명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자료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30세 밑으로는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논의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앞서 MHRA는 코로나19 예방에서 백신의 이득이 혈전 발생에 대한 잠재적 위험보다 훨씬 크다면서 접종 대상이 되면 계속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었다.

BBC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영국에서 AZ 백신 접종 후 혈전으로 사망한 사례가 7건 발생했다. 다만 혈전이 우연의 일치인지, 백신 부작용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BBC는 전했다. 영국에서 현재까지 1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한 인구는 3600만 명에 달한다.

최근 유럽에서 노인 이외에는 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 2일 혈전 위험을 이유로 60세 미만에 대한 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최근 독일은 1차로 AZ 백신을 접종받은 60세 미만자에 대해 2차 접종은 다른 백신으로 받으라고 권고했다. 교차접종을 공식 권고한 곳은 주요국 중 독일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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