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플랫폼 업체 다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된 오피스텔 월세 물건을 조사한 결과, 3월 기준 서울에서 오피스텔 월세가 가장 비싼 지역은 성북구였다. 지난달 성북구 오피스텔 평균 월세는 105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81만 원)보다 12.2% 올랐다.
다방 측은 "성북구는 고가 오피스텔 중심으로 매물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기업이 많은 종로 및 동대문과 인접한데다 산과 공원 등 정주 환경도 우수하다는 점에서 신규 오피스텔이 늘고 있다”고 풀이했다.
성북구 다음으론 강남구(92만 원)와 송파구(88만 원), 용산구(84만 원) 순으로 오피스텔 월세가 비쌌다.
지난달 오피스텔 월세가 가장 낮았던 지역은 은평구였다. 지난해 3월 49만 원이던 은평구 오피스텔 평균 월세는 지난달엔 41만 원으로 4.7% 하락했다. 중랑구(47만 원)와 노원구(49만 원), 금천구(50만 원), 구로구(52만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방에서 오피스텔 매물이 가장 많은 서울 지역은 동대문구였다. 다방에 등록된 -오피스텔 매물 열 건 중 한 건(12.5%)은 동대문구에 있었다. 회기동과 청량리동을 중심으로 신축 오피스텔이 늘고 있어서다. 이어 강서구(10%), 송파구(8.3%), 마포구(6.5%), 강남구(6.1%) 순으로 오피스텔 매물이 많았다.
박성민 스테이션3 다방 총괄이사는 “최근 서울 주택 가격이 전체적으로 상승하는 데다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부담이 적은 오피스텔이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으면서 월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는 소득 대비 부동산에 대한 지출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이 최근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제약 등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부동산 지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며 "1인 가구의 비중이 점점 늘어남과 동시에 고가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