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타이레놀' 언급에…약사회 반발, 왜?

입력 2021-04-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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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타이레놀 가능" 말한 방역 당국
약사회 "'타이레놀'은 상품명…성분으로 설명해야'
타이레놀의 성분명은 '아세트아미노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한약사회가 방역 당국의 타이레놀 언급을 두고 특정 상표를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6일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등 공식 발표에서 특정 제품을 언급하는 데 우려를 나타내며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안내하라"고 밝혔다.

타이레놀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파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제의 상표명이다.

대한약사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대국민 안내와 관련해 방역 당국에 해열제 상표명 언급에 주의가 필요하며 의약품 품귀 현상 등 사회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국내에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계열의 한미약품 써스펜이알, 부광약품 타세놀이알, 종근당 펜잘이알 등이 있다.

약사회에 따르면 실제로 정부 발표 이후 약국에서는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약사회는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같은 의약품을 제공해도 소비자는 찾는 제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또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한 의약품에는 일반 정제와 서방정 두 가지가 있으며, 서방정은 복용 시 8시간 효과가 지속돼 체온변화에 대처하기 힘든 야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대한약사회 이모세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장은 “현재 다른 증상, 질병 등으로 복용하는 약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한 후 해열제를 구매해 동일 성분 또는 동일 효능의 의약품을 중복하여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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