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무능' 단어 쓰지 말라는 선관위…우릴 도와주는 것"

입력 2021-04-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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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6일 노원구에서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6일 노원구에서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ㆍ7 보궐선거 유세 마지막 날 재차 정부를 비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무능',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것을 두고 "집권여당이 무능하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오 후보는 6일 성북구 정릉 골목길을 돌며 시민을 만나 지지를 부탁했다. 특정 단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선관위의 결정도 비꼬아 비판했다. 그는 "선관위가 '내로남불', '위선', '무능'이라는 문구를 쓰지 말라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릴 도와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가 자랑하는 K-방역도 '무능'의 사례로 언급했다. 오 후보는 "경제 규모는 10위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위는 111위"라며 "K-방역 자랑하더니 무능이 하늘을 찌른다. 그래서 무능이란 말을 쓰지 말라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보다 2030 젊은 층 지지율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꿈만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 원인을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실정(失政)으로 규정했다.

오 후보는 "젊은 세대가 우리 당을 지지하기 시작했다"며 "한 청년이 '정부 여당이 형편없어서, 실망해서 그 분노의 마음으로 이번에 한 번 뽑아주려 한다'고 말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잃어버리고 스스로 '벼락거지'라고 지칭한다"며 "제가 꼭 당선돼 젊은이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반드시 서울시를 바꿔놓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을 향한 격려도 부탁했다. 그는 "(정부가) 분열시켜서 통치하는 그런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정치 행태를 보였다"며 "단일화하고 안철수 후보가 저랑 똑같이 뛰었다. 단일화한 이후부터는 야권 승리를 위해서 호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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