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렬 LX 사장 "LX홀딩스 출범하면 상표 사용 중지 가처분 신청할 것"

입력 2021-04-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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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렬 LX 사장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X홀딩스와의 상표권 분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국토정보공사(LX))
▲김정렬 LX 사장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X홀딩스와의 상표권 분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국토정보공사(LX))

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은 LG의 신설 지주회사인 LX홀딩스와의 상표권 분쟁에 대해 "LX홀딩스가 출범하면 상표 사용 중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LX홀딩스가 5월 1일 출범이 돼야 쟁송이 가능한 법적 상태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LX는 현재 LX홀딩스 출범으로 인해 상표권 갈등을 겪고 있다. LX홀딩스가 지난달 4일 상표 출원 신청을 언론에 알리며 LX 사명을 공식화했고, LX 측은 "LX홀딩스의 상표 출원은 준정부기관인 LX의 공공성을 훼손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LX홀딩스 측은 LX라는 문자는 디자인이 아니기 떄문에 상표법 보호대상이 안된다며 LX홀딩스 사명을 공고히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은 "부정경쟁방지법에서 보면 문자 자체에서도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나 관련 기관에 다툼을 병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사명칭 금지규정 자체도 현재 공사들에 대한 명칭에만 한정돼 있다. 영문 이니셜 명칭 표장 등이 보호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토로했다.

LX 측은 LX홀딩스와 꾸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LX는 지난달 6일 LX홀딩스라는 이름을 인지하고 LX홀딩스 측에 공문을 보내 항의를 하고 문제제기를 하면서 실무진 간 만남을 가졌다. 다만 형식적인 만남이었고, 실질적인 협의는 없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LX홀딩스 측과 해결책을 찾아보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국민에게 혼동이나 오인을 주지 않고 서비스 영역에서 서로 중복되지 않는 방향으로 업력이나 디자인 일부 변경 및 추가하는 방법 등을 고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LX 명칭을 기업이 써서 윈윈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우리도 못 쓰게 할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화를 통해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사장은 올해 2월 법원으로부터 해임 취소 판결을 받은 뒤 LX 본부로 출근하고 있는 최창학 사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두 명의 사장이 법적으로 존재하게 되는 특이한 현상이 발생했다"면서도 "LX는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 최 사장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 대우를 갖춰 서울지역본부에 출근을 하고 있다. 다만 경영상 물리적 한계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 부분에 대해서는 나눠 할 수 있는 성질은 아니라고 본다"며 "결론만 말하면 현재 LX가 큰 혼란에 빠진 상태는 아니다. 최 사장의 임기는 7월 21일까지며 앞으로 100일 정도의 기간 동안 공사가 안정적으로 본래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이 부분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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