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열쇠는 '2030'…오세훈의 마지막 선거유세 전략 "꼭 투표를"

입력 2021-04-06 17:54 수정 2021-04-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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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은평구 불과천을 찾아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은평구 불과천을 찾아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ㆍ7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마지막 유세에서 '2030' 젊은 층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의 주요 지지층인 중장년 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젊은 민심을 사로잡아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오 후보는 6일 21대 총선에 출마했던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출근 인사로 유세를 시작했다. 이어 중랑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종로구, 은평구 등에서 골목 순회 유세를 펼친 뒤 서대문구 신촌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다. 대학생이 많이 모인 신촌에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그는 유세 장소마다 지역 현안과 함께 '청년'을 언급했다. 광진구 자양사거리 유세에서 "젊은 층의 지지가 확연히 피부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저 오세훈이 잘나서, 국민의힘이 충분히 변화해서라고 보기는 아직 힘들다"고 평가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행태로 청년들이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30 세대가 1년 전과 달라진 것은 지난 10년 서울시장, 지난 4년 문재인 정권 행태에 분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게 기회를 한번 줘보겠지만 일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 또 생각이 바뀔 수도 있는 게 젊은 층"이라고 덧붙였다.

젊은 층을 치켜세우는 발언도 많았다. 오 후보는 중랑구 유세에서 "젊은 층은 객관적이고 냉철하다"고 평가했고, 노원구 상계백병원사거리에서는 "이번 선거를 하면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얼마나 예리하고 냉정한 눈으로 현실정치를 바라보고 있는지 느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만난 젊은 층의 발언을 전하면서 미래를 기약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후보는 은평구 불광천 유세현장에서 "한 청년이 '문재인 대통령 분열의 정치에 크게 실망했고,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며 "서울시에 들어가면 단일화에 성공한 안철수 후보와 무엇이 미래의 정치인지 화합의 정치인지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보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지만 투표로 이어지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중장년층에게도 투표를 당부했다.

그는 "지지율이 조금 앞선다고 해서 방심하면 큰일 나는 선거"라며 "민주당 조직력이 아주 막강하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유세 현장을 찾은 중장년 지지자들을 향해 "젊은 층이 꼭 투표에 참여하도록 도와주셔야 불리한 지형을 극복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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