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조남홍 사장이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3일 조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고 조만간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도 겸직하고 있는 조 사장이 내년 2월 임기까지 회장을 맡을지 아니면 사퇴할지도 주목된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조 사장이 사임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해 확답을 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동안 조 사장은 국내영업, 생산, 인사, 총무를 맡아 왔으며 해외, 재무, 기획은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사장이 맡아왔다.
지난 19일 기아차 김익환 부회장도 사직한 상태라 현대기아차 1세대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만 남은 상태다.
한편 이번 조 사장 사임은 최근 기아차의 실적을 봤을때 뜻밖이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기아차는 지난 11월까지 판매 실적이 28만8925대로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했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 달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 35.0%를 차지해 지난 93년7월(37.2%) 이후 15년4개월만에 35%대를 기록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젊은 세대들이 이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의선 사장의 대표이사 복귀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정 사장은 지난 3월 경영실적 부진으로 인해 대표이사를 사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