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차량용반도체 생산율 102~103%로 확대…증산 반영은 2개월 뒤

입력 2021-04-0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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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개발완료 반도체 성능평가 진행

(사진제공=현대차)
(사진제공=현대차)

TSMC 등 대만 내 주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이 공급 부족을 겪는 차량용반도체의 생산율을 2∼3%가량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파운드리 단계의 증산이 완성차 단계로 반영되는 데 2개월 이상이 걸려 수급 상황이 바로 나아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원활한 차량용반도체 조달을 위해 주요국과 계속 협의하며, 관련 부품과 모듈 중 단기간 사업화가 가능한 품목을 발굴해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자동차 및 반도체 기업들과 함께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2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산업부는 정부가 민·관 협력채널을 활용해 주요국 및 기업과 협의한 결과, 대만 측은 차량용반도체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TSMC 등 대만 내 주요 파운드리 기업은 생산공정 등에 대한 자체 조정을 통해 생산라인 가동률을 102∼103%로 종전보다 2∼3%가량 확대·공급하는 것으로파악됐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파운드리 단계의 증산이 완성차 단계까지 반영되는 데 2개월 이상 소요된다”며 “즉시 수급 상황 개선에 기여할 수는 없으나 향후 상황 개선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부는 국내 차량용반도체 산업 역량을 높이고 기술 자립화를 촉진하고자 관련 부품 및 모듈의 긴급 사업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이 개발을 완료한 후 수요기업(자동차·부품사)과의 성능평가를 희망하는 품목 10여개도 발굴했다.

향후 추가 수요조사와 사업공고(4∼5월 예정), 선정평가위 평가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 품목에 대해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양산성능평가지원사업을 활용해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인포테인먼트용 AP, 이미지센서 등 국내기업이 이미 역량을 갖춘 분야뿐 아니라 차세대 전력반도체 등 완성차 기업의 개발 수요가 있는 분야를 발굴한다.

민관 합동 ‘중장기 차량용반도체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에 이달 중 착수한다. 로드맵에는 △파워트레인 △섀시·안전·자율주행 △차체·편의 △인포테인먼트 등 4개 분과별 시장동향 및 전망과 기술개발 방향 등이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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