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1분기까지 실적 개선이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56만원에서 53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하지만 1분기를 저점으로 수익성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북미 시장의 수요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2009년 1분기 비수기 진입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치를 하는 영업적자가 전망된다"며 "북미 유통시장을 확인한 결과 소비 심리 위축이 IT 전반의 수요 감소로 전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 연구원은 "4분기 본사기준 영업손실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4692억원의 영업적자가 전망되고, 2009년 1분기 본격적인 비수기 진입이 전망됨에 따라 영업적자는 6113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2009년 1분기는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본격적인 수요 감소로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은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일한 흑자 부문인 휴대폰 부문도 동유럽, 동남아 지역의 시황 악화로 급격한 실적 하향세가 전망돼 삼성전자의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수익성 하락에도 환율 혜택에 따른 4분기 경쟁사들과의 실적 차별화가 전망되고, 2009년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수익성 회복이 가시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쟁사들의 구조조정 완료가 전망된다는 점에서 반도체 산업 사이클의 장기적 성장 동력은 확보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