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승 분위기에 ‘찬물’…국민의힘 송언석, 당직자 폭행 논란

입력 2021-04-08 06:38 수정 2021-04-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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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상황실에서 자리 없다며 폭행·욕설…당직자들 “사퇴하고 탈당해야”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개표상황실에서 당 사무처 직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들은 7일 성명문을 내고 “오늘 송언석 비서실장이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본인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사무처 국장 및 팀장급 당직자에게 발길질 등의 육체적 폭행과 욕설 등의 폭력을 자행했다”면서 “4·7 재보선 투표일에 행해진 폭력에 대해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송언석 비서실장의 공식적인 공개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8시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 3층 개표상황실에 도착해 자신이 앉을 자리가 마련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국민의힘 당직자들에게 폭행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송 의원은 국민의힘 당사 3층 회의실 복도에서 당직자 2명을 향해 5분간 욕설을 하고 정강이를 수차례 찬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들은 송 의원에게 공개 사과와 함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당직자 일동은 “송언석 비서실장은 오늘부로 모든 당직을 사퇴하고 탈당할 것을 요구한다”며 “위와 같은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폭력갑질 송언석 비서실장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할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당의 위신을 해치고 민심에 위반하는 행동에 대해서 절대 묵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언석 의원은 큰 소리는 냈지만, 폭행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송 의원은 “좌석 배치 때문에 이야기를 한 것이고 그 이상은 없었다”면서 “소리만 좀 있었지, (폭행은) 없었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4·7 재보선을 승리로 이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오전 9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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