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의사록, 완화기조 재확인…“자산매입 축소까지 시간 걸릴 것”

입력 2021-04-08 08:13 수정 2021-04-0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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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목표에 대한 실적 진전까지는 시간 걸릴 것”
예측보다는 ‘결과 기반 가이던스’에 따라 자산매입 속도 조절하기로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본부가 파란 하늘과 함께 보인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본부가 파란 하늘과 함께 보인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용과 물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완화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목표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에 참석자들은 ‘결과 기반 가이던스(안내지침)’에 따라 그때까지 자산 매입은 최소한 현재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월 1200억 달러(약 134조2200억 원) 규모의 자산매입이 경제를 상당히 뒷받침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연준이 정책 변경과 관련해 단순 예측보다는 ‘결과 기반 가이던스’를 고수하겠다는 것은 완전고용과 2% 안팎의 물가상승률이라는 연준의 장기 목표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을 보일 때까지 연준이 현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연준은 물가 상승 전망만으로 선제적으로 통화정책을 조정해왔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7일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치며 기준금리를 0.00~0.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매달 8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와 400억 달러어치의 주택저당증권(MBS) 등 1200억 달러 상당의 채권을 사들이는 자산 매입도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또 미 국채 금리의 최근 상승세에 대해 “대체로 개선된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이날 의사록 공개 전후로 완화기조 재확인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언급이 이어졌다. 이날 의사록 공개에 앞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지속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의견을 갖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록 공개 후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의사록 공개 후 CNBC 방송에서 ”미국의 회복세는 열기를 더해갈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경제 전망은 상당히 밝아졌지만,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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