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활용한 ‘디지털 검안기’를 확대 보급하며, 글로벌 ‘눈 건강 지킴이’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검안기를 베트남에 이어 올해 인도, 모로코, 파푸아뉴기니 등 4개 국가로 확대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업사이클링’의 일환으로 국제실명예방기구(IAPB), 연세의료원과 협력해 ‘디지털 검안기’를 개발했다. 이 기기는 실명 유발의 원인이 되는 각종 안저(동공으로 안구 안쪽을 들여다봤을 때 보이는 부분)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본격적인 기기 개발에 나선 이후, 2018년 베트남에 연세의료원과 함께 개발한 디지털 검안기 ‘아이라이크’(EYELIKE) 플랫폼이 적용된 휴대용 디지털 검안기를 지원해 1만9000여 명의 눈 건강을 지키는데 이바지했다. 이어 2019년 90개의 디지털 검안기를 베트남 의료진에 보급하며 ‘눈 건강 지킴이’ 활동을 펼쳐왔다.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에 ‘아이라이크’를 결합하면, 안저를 진단할 수 있다. 의료진이 카메라로 안저를 촬영하면 스마트폰 내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사진을 분석해 안질환 여부를 1차로 진단한다.
이후 2차 의료기관의 안과 의사들이 최종 진단을 내리게 되며, 대상자의 병변이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황반변성 등 주요 실명 유발 질환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진단 내용을 앱과 서버에 저장, 분석해 지역 사회 내 안보건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에서 22억 명이 다양한 시각 장애를 갖고 있다. 이중 절반은 조기 검진을 통해 장애를 방지할 수 있었거나, 현재 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 업사이클링은 중고 휴대폰을 사물 인터넷(IoT) 기기로 전환해 사용하는 프로젝트로, 2017년부터 자원활용과 순환경제를 위해 시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낮은 비용의 디지털 검안기로 대체해, 전자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의료 취약 지역에 혁신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해당 검진기 케이스에는 약 35%의 재활용 소재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