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증권업계, 올해도 사상 최대 이익…한국금융ㆍ삼성증권 탑픽”

입력 2021-04-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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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신한금융투자)
(자료 = 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9일 증권업종이 작년보다 올해 더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 최선호주는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을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5개 증권사(한국금융지주ㆍ삼성증권ㆍ키움증권ㆍ미래에셋증권ㆍNH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9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69.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익은 1조4000억 원으로 5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연초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 20조1000억 원, 코스닥 13조2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35%, 4% 늘었다”면서 “국내 주식시장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3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시장 관련 지표는 우호적이었으나,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인한 금리 상승세가 지속됐다”면서 “이에 일부 채권평가손실이 인식되겠으나, 양호한 파생운용손익으로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1분기 양호한 실적과 함께 올해 실적은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증권업계는 대체자산 재평가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적립,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트레이딩 손실 등이 반영됐지만, 올해는 해당 이슈가 소멸했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현재로써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트레이딩손익의 부진이 가장 큰 우려 요인”이라면서 “올해 5개 증권사 합산 영업이익은 5조7000억 원, 순이익은 4조3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8.4%, 22.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평가손실 인식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보수적인 전망치를 제시한다”면서도 “5월부터 외국인 공매도가 재개됨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증시대기자금이 대거 유입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어 연간 일평균 거래대금 전망치는 27조2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42조1000억 원, 2월 32조4000억 원, 3월 26조2000억 원으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작년 평균 23조 원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종 탑픽으로는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을 꼽았다. 한국금융지주는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는 동시에 카카오뱅크 상장 모멘텀을 보유했고, 삼성증권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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