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씨젠, 코로나 확진자 증가+무상증자 소식에 '급증'…AZ 백신 주춤하자 백신주 '강세'

입력 2021-04-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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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을 주사기에 분주(백신을 주사기에 나눠 옮김)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을 주사기에 분주(백신을 주사기에 나눠 옮김)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9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씨젠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 #HMM 등이다.

삼성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로 돌아왔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6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고 기관도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주가가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1.05%(900원) 하락한 8만4700원을 기록했다. 1분기 호실적을 내놨지만 크게 영향받지 않는 모습이다.

전날 개인 투자자들은 3659억 원을 순매수 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9억 원, 2711억 원을 순매도 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9조3000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4.19% 늘고 매출은 65조 원으로 17.4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8조9000억 원을 웃돌았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의 66조9600억 원에 근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의 주가는 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전날 19.37%(2만7100원) 오르며 오랜만에 급등세를 보였다. 올들어 첫 두자릿수 상승이고 지난 해 5월14일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00명 대로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씨젠은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무상증자로 현재 발행주식 2623만4020주 중 자사주 24만2046주를 제외한 신주 2599만1974주가 신규로 발행된다.

오는 26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자사주 제외)에게 신주를 배정하게 되는데 새로 씨젠 주식을 매입할 경우 거래대금 결제를 감안해 2영업일 전인 4월22일까지 씨젠 주식을 사야 무상증자때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20일이다.

김범준 씨젠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은 "이번 무상증자는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향상시키려는 씨젠의 노력의 일환"이라며 "유통 주식수를 증가시켜 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주가 역시 회사 본질가치에 부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과 혈전증 사이의 연관성을 유럽의약품청(EMA)가 인정하고 각국이 이 백신의 접종 보류에 나서면서 전날 증시에서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9.61%(1만1000원) 상승했고, 진원생명과학(12.20%), 제넥신(4.44%) 등이 강세를 보였고 셀리드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위탁생산(CMO)를 맡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노바백스 백신의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해 기술이전을 받아 관련 모멘텀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이 회사는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GBP510과 NBP2001 중 하나를 올해 3분기 안에 임상 3상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오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200지수 조기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오늘 장 마감후 한국거래소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200 편입 여부를 공지한다. 코스피200 편입을 위한 상장 기간 조건은 6개월이지만 6개월이 경과하지 않아도 신규상장종목 특례형식으로 조기 편입이 가능하다. 지난 해 상장한 SK바이오팜의 선례가 있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조기 편입이 결정된다 하더라도 당장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는 것은 아니고, 오는 6월 정기변경에서 종목 교체가 이뤄진다.

증권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200 조기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이후 주가가 상승하다 최근 하락하기는 했으나 기본적으로 주가가 공모가 대비 오른 상태로 시가총액도 약 9조 원 수준"이라며 "시가총액이 코스피 50위 이내로 유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200 조기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최근들어 자회사인 두나무의 가치 상승 등으로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1.11%(6000원) 상승한 카카오는 지난 달 26일 이후 단 2거래일만 주가가 빠졌다. 특히 카카오는 오는 15일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5주)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12~14일 매매가 일시 정지된다.

증권사들은 여전히 카카오의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보는 가운데 향후 주가 추이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HMM은 전날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HMM은 국내 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위해 임시선박 3척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선박들은 국내 중소 수출기업들이 지속해서 선적 부족을 겪고 있는 미주 서안 노선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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