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검찰에 송치된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김 씨에게 살인 등 혐의를 적용해 서울북부지검으로 송치한다.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김 씨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
경찰은 김 씨에게 살인, 절도, 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스토킹), 정보통신망법상 타인의 정보 훼손 등 혐의를 적용한다.
이날 송치 과정에서 김 씨는 도봉경찰서 앞 포토라인에 설 전망이다. 지난 5일 서울경찰청의 신상공개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김 씨는 이름, 나이, 주민등록상 사진 등 신상이 공개됐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고려해 김 씨의 마스크를 잠시 내릴지 검토 중이다.
김 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 한 아파트에 침입해 모녀 관계인 피해자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사전에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퀵서비스로 속여 피해자의 주거지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피해자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들의 신고로 출동해 아파트에서 김 씨를 발견했다. 김 씨는 자해한 상태로 현장에 있었다.
경찰은 총 4차례 김 씨를 조사했다. 6일 약 8시간 동안 진행된 조사에는 프로파일러 4명이 투입됐으며 면담 내용을 토대로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 성향이 있는지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