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나흘만 1120원대, 배당금 역송금+미·중 갈등 등 요인

입력 2021-04-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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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산자물가호조+아시아 코로나19 재확산+달러화 강세
주가 7거래일만 하락반전에 외국인 7거래일만 주식 순매도..숏커버도 가세
삼성전자 배당금지급vs연준 비둘기 스탠스..박스권 상향속 1115~1130원 등락할 듯

▲오른쪽은 9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9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장중 상승 반전하면서 나흘만에 1120원대로 올라섰다. 장중 변동폭도 한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배당금 역송금으로 시작된 상승세가 미·중 갈등, 중국 지표호조, 아시아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영향을 받으며 가속화했다. 위안화가 장중 상승세를 가속화했고, 유로화도 지지선이었던 1.19달러가 무너졌다. 위험선호 현상도 위축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약세전환했고,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매도세로 돌아섰다. 각각 7거래일만이다. 1119원부터는 숏커버(달러매도 포지션 되돌림) 물량도 가세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로는 처음으로 자국 국가안보를 침해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중국 슈퍼컴퓨팅 기업 7곳을 새롭게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중국도 이에 맞서 자국내 희토류 최대 산지인 장시성 간저우시의 희토류 생산을 일부 중단했다. 중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4.4% 상승해 2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원·달러 환율 박스권이 상승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다음주 16일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일이 있는 반면, 비둘기파(통화완화파)적 언급이 예상되는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집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음주 원·달러는 1115원에서 113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봤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0원(0.36%) 상승한 1121.2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로 5일(1127.7원) 이후 1120원대로 올라섰다.

1116.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오전장 한때 1113.6원까지 떨어지며 2월25일(장중 1106.4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장중 변동폭은 7.6원으로 지난달 10일(9.2원) 이후 가장 컸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6.8/1117.3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2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장 1114원대 레벨에서 배당금 송금 물량이 쏟아졌다. 1119원이 뚫리면서부터는 숏커버까지 가세했다. 일전에 1121원에서 막힌 적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 뚫지는 못했다”며 “아시아통화도 그렇고 유로화도 지지선이었던 1.19달러가 무너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던 점도 크게 작용했다. 미·중 갈등속 블랙리스트 추가 소식도 중국과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줘 위험심리를 약화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는 그간 1115원과 1121원 라인에서 버텨왔었다. 주요국 통화도 약세전환하면서 박스권이 좀 상승한 분위기다. 기존 단기 저점과 고점을 좀 더 열어둬야 하지 않나 싶다. 다음주 원·달러는 1117원에서 112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가 장후반에 많이 올랐다. 위안화 환율이 오전 이후 계속 오르다 오후들어 레벨을 높이는 모습이었다. 주가도 빠지기 시작했고, 외국인도 오후로 갈수록 주식 매도세를 강화했다”며 “중국 생산자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데다, 아시아쪽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주 16일은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일이다. 워낙 규모가 커 역송금 경계감도 크다. 미국 물가지표도 나올 예정이다. 반면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집중될 예정이다. 온건한 스탠스를 재확인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표들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원·달러도 상하단을 제한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다음주 원·달러는 1115원에서 1130원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8엔(0.16%) 오른 109.44엔을, 유로·달러는 0.0031달러(0.26%) 하락한 1.1884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19위안(0.18%) 상승한 6.5676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1.38포인트(0.36%) 하락한 3131.88을 기록했다. 이는 7거래일만에 약세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272억76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역시 7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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