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혼조...미국 증시 강세·중국 인플레 지표 영향

입력 2021-04-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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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따른 미국 기술주 강세
3월 중국 CPI, PPI 상승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9일 종가 2만9768.06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9일 종가 2만9768.06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가 9일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는 반등에 성공한 반면 중국증시는 전망치를 웃돈 인플레이션 지표 영향으로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08포인트(0.20%) 상승한 2만9768.06에, 토픽스지수는 7.61포인트(0.39%) 상승한 1959.47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1.88포인트(0.92%) 하락한 3450.68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34.88포인트(1.15%) 내린 2만8673.19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72.34포인트(0.43%) 하락한 1만6854.10을 기록했다.

오후 5시 10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2.82포인트(0.09%) 내린 3183.58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28.97포인트(0.06%) 하락한 4만9718.72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과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영향을 받았다.

파월 연준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 패널 세미나 토론회에 참석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입장을 재확인했다. 올해 물가가 오를 수 있으나 일시적이며 관리할 수단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 발언에 힘입어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1.63%까지 떨어졌다.

그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았고 특히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S&P500지수는 0.42%, 나스닥 지수는 1.03% 각각 상승했다. S&P500은 4097.1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중국증시는 3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후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했다.

3월 중국의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했다. PPI는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해 2018년 7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3.5%)와 전달(1.7%)을 모두 웃돌았다.

원자재,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해 산출하는 PPI는 제조업 분야의 활력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진다.

3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1분기 중국의 강한 경제성장을 반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조짐은 당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조기 철수 가능성을 키우면서 증시에 타격을 주는 요인이다.

한편 미국의 중국 슈퍼컴퓨팅 기업 7곳 제재 소식도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관련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다.

제프리 할리 온다 수석 시장 분석가는 “아시아 시장이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표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미중 갈등을 다시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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