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마침표' LGㆍSK, 글로벌 배터리 투자 본격화

입력 2021-04-11 16:22 수정 2021-04-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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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에 21.5GWh 규모 공장 건설 중…LG, 독자 생산 규모 75GWh까지 늘려

▲미국 오하이오주의 LG와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1공장 건설 현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미국 오하이오주의 LG와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1공장 건설 현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소송전'을 극적으로 마무리한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양측 모두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전사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 공장에 각각 수조 원의 투자 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합의 전에 '미국 사업' 철수까지 언급했던 SK이노베이션은 불확실성을 걷어낸 만큼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내년 1분기 양산을 앞둔 9.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착공한 11.7GWh 규모의 제2공장 역시 애초 예정대로 2023년 양산을 준비한다.

이 두 곳 공장의 생산능력을 합치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배터리 양산 규모는 총 21.5GWh에 달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SK가 소송에서 불리한 상황에 몰렸을 때도 투자 계획을 연이어 발표했다"며 "이번 합의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 사정도 마찬가지. 이 회사는 2025년까지 미국 배터리 공장 등에 독자적으로 5조 원 이상을 투자해 7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사업을 마무리하면 현재 5GWh 규모는 최대 75GWh까지 늘어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현지에 올해 상반기까지 최소 2곳 이상의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사업 적합성 검토와 이사회 의결 과정 등을 거쳐 본격적인 투자를 집행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로 4000여 명의 직접 고용인원과 6000여 명의 공장 건설 기간 투입 인력 등 총 1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GM과의 배터리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도 상반기 중에 두 번째 공장 투자를 결정한다. 이 내용까지 더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총 7조7000억 원을 투자해 140GWh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얼티엄 셀즈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오하이오주에 35GWh 규모의 1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올해 상반기 중에 두 번째 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미국 조지아주 내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제1 공장 조감도(왼쪽) 및 건설 현장(오른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내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제1 공장 조감도(왼쪽) 및 건설 현장(오른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양사의 공격 투자는 유럽에서도 이어진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유럽 현지법인인 SKBH(SK Battery Hungary)에 11억4800만 달러(약 1조 2700억 원)을 출자해 세 번째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신규 공장은 연산 30GWh 규모로 헝가리 이반차(Ivancsa)에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부터 헝가리 '코마롬'에 첫 번째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는 한편, 9GWh 규모의 두 번째 공장은 건설이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유럽 전략을 본격화한다. 2018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한 이후 추가 증설을 진행 중이다. LG 측은 생산 규모를 6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총량 중 LG에너지솔루션은 19.2%의 점유율로 중국 CATL(31.7%)에 이어 2위였다. SK이노베이션은 5%로 6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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