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서 하루 82명 사망…“박격포·군사재판까지 등장”

입력 2021-04-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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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바고 지역서 최소 82명 사망
박격포와 유탄발사기까지 등장...시위대도 소총 무장
군사법원, 장교 살해 혐의로 19명에 사형선고도

▲8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꽃과 운동화가 나열돼 있다. 양곤/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꽃과 운동화가 나열돼 있다. 양곤/로이터연합뉴스
미얀마에서 또 한 번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하루 최소 82명이 사망했는데, 시위 현장에 군부의 박격포와 유탄발사기까지 등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정치범지원연합(AAPP)을 인용해 지난 8일 미얀마 바고 지역에서 시위대 최소 8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 규모는 지난달 14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100명 이상이 사망한 후 최대다.

시위 현장에는 군부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박격포와 유탄발사기 등 중화기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소셜미디어상에 공개된 사진에는 박격포 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체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부 시위대까지 무기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내전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미얀마 중부 칼라이 지역의 시위대는 스스로를 ‘민간군’이라고 부르며 사냥용 소총까지 들고 나왔다. 한 시위대는 “매복하던 중 군 수송병력을 발견해 소총으로 3명을 사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군부는 시위대 탄압과 더불어 공식 재판도 시작했다. 국영TV MRTV에 따르면 전날 밤 미얀마 군사 법원은 양곤에서 육군 장교를 살해한 혐의로 19명의 시위대에 사형을 선고했다. 법을 통해 군부가 시위대에 사형을 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는 전했다.

한편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미얀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날 밤 태국 방콕에 도착했다. 미얀마 방문 허가는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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