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환율 전문가들은 뉴욕증시 상승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완화에 국내 외국인 유입 등을 고려해 원화의 강세를 점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달러화는 뉴욕증시 상승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수요 완화에도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에 연동하며 주요 통화 대비 소폭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예상치 상회한 3월 생산자물가에 반등, 달러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생산자물가는 전월비 +1.0% 상승, 예상치 +0.4%를 크게 상회, 전년 대비로는 4.2% 올라 9년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유로화가 2월 독일 산업생산이 예상 밖의 감소세(전월비 -1.9%, 시장 예상 +1.1%)를 보이면서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에 강세요인으로 반영했다.
역외선물환(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21.23원으로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달러 강세와 배당금 역송금 수요 이벤트 등에 하락폭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13일 미국 3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동 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등이 달러 흐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생산자 물가와 같이 3월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는 평가가 유지될 경우 달러 흐름도 약세 기조를 당분간 이어갈 것이다.
16일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역시 금주 글로벌 외환시장의 주요 변수 역할을 할 것이다.
원ㆍ달러 환율의 경우 달러화 흐름을 제외하면 원화 가치에 우호적인 환경이 유지될 전망이다. 주식시장 강세에 기반한 외국인의 추가 국내 순매수와 더불어 수출지표 등 경제지표의 호조가 원화 강세 분위기를 지지할 전망이다.
배당금 송금 본격화 등으로 인한 달러 수요 증가는 원ㆍ달러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높일 것이다. 이번 한 주 1110~1120원 밴드 수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