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LH 직원 1900명, 10년간 LH 공공임대·분양 계약"

입력 2021-04-12 09: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진주 본사 전경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진주 본사 전경 (연합뉴스)

지난 10년간 2000명에 가까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LH 공공임대·공공분양 주택을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이 LH로부터 받은 전수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1~2020년 LH 직원 1900명이 LH 공공임대 주택(279명)과 공공분양 주택(1621명)을 계약했다.

공공임대 주택은 임대의무 기간(5·10년) 입주자가 거주한 뒤 우선적으로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는 주택이다. 70%는 다자녀 가구, 노부모 부양자, 신혼부부,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국가유공자, 관계기관 추천을 받은 사람 등에게 공급된다.

공공분양 주택은 분양받은 사람에게 소유권을 바로 이전한다는 점이 공공임대와 다르지만, 무주택 서민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공급 대상으로 삼는다는 목표는 동일하다.

LH 직원들의 10년 공공임대 주택 분양 계약은 총 233건이었다. 수도권이 168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 중 93명이 수원 광교지구에 몰렸다. 광교지구에는 2012년에만 LH 직원 44명이 공공임대 계약을 했다. 이 중 33명은 이의동에 있는 A27블록에 몰렸다. 세종시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2명이 계약했다.

공공분양 주택을 계약한 LH 직원 총 1621명 중 503명은 2012년부터 2015년 진주에 있는 경남혁신도시에 계약했다. 진주에는 2015년 LH 본사가 이전했다. 또한 세종시 공공분양에는 2013부터 2019년까지 총 158명이 몰렸다.

이에 대해 LH 측은 "공공임대 주택에 입주한 임직원들은 일반 계약자와 동일하게 적법한 입주 자격을 갖춰 정상적으로 입주했고 공공분양도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법은 어긴 게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10년간 퇴직자 등을 감안해도 2016년까지 임직원 수가 6000명 선이던 LH에서 공공주택 계약자가 2000명 가까이 되는 현상은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권 의원은 "LH의 만연한 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드러난 만큼 이해충돌을 뿌리 뽑고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재정립하려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H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얼음판 韓 경제] ‘마의 구간’ 마주한 韓 경제…1분기 경제성장률 전운 감돌아
  • 선고 이틀 앞, 尹 '침묵'..."대통령이 제도 신뢰 높여야"
  • 챗GPT 인기요청 '지브리 스타일', 이제는 불가?
  • 2025 벚꽃 만개시기는?
  • "엄마 식당 한 번 와주세요"…효녀들 호소에 구청장도 출동한 이유 [이슈크래커]
  • [인터뷰] '폭싹 속았수다' 아이유 "'살민 살아진다', 가장 중요한 대사"
  • LCK 개막하는데…'제우스 이적 ㆍ구마유시 기용'으로 몸살 앓는 T1 [이슈크래커]
  • 창원NC파크 구조물 사고, 당장 경기를 중단했어야 할까? [해시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4.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552,000
    • -0.85%
    • 이더리움
    • 2,759,000
    • -3.06%
    • 비트코인 캐시
    • 447,900
    • -2.76%
    • 리플
    • 3,110
    • -2.42%
    • 솔라나
    • 185,600
    • -1.28%
    • 에이다
    • 994
    • -1.68%
    • 이오스
    • 1,230
    • +20.83%
    • 트론
    • 351
    • +0%
    • 스텔라루멘
    • 395
    • -2.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46,650
    • -2.95%
    • 체인링크
    • 20,070
    • -4.93%
    • 샌드박스
    • 400
    • -2.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