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태풍 부는 유통가…마켓컬리도 식품 60여종 온라인 최저가 판매

입력 2021-04-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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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무료배송ㆍ이마트 최저가 보상에 마켓컬리도 '맞불'…GS리테일ㆍCU도 신선식품 판매 늘려

(사진제공=마켓컬리)
(사진제공=마켓컬리)

쿠팡이 가격에 상관없이 무료 배송 서비스에 나서며 전국 석권 전략에 돌입하자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최저가 할인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이마트가 쿠팡의 주력상품인 공산품에 대해 최저가 보상에 나서자 마켓컬리도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내세우고 온라인 최저가 판매로 저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저가를 내세운 출혈 경쟁이 쿠팡 상장을 계기로 유통업계 전반으로 불붙고 있다.

마켓컬리는 장바구니의 기본이 되는 기본 채소, 과일, 수산, 정육, 유제품과 쌀, 김 등 60여가지 식품을 1년 내내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EDLP(Every Day Low Price) 정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마켓컬리는 EDLP 정책을 적용한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을 운영,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기본 채소, 과일, 수산, 정육, 유제품 등 신선식품과 쌀, 김, 라면 등 인기 식품을 아우르는 약 60여 가지 상품을 온라인몰 최저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를 위해 마켓컬리는 주요 온라인 마트의 동일 제품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가격대를 파악하고, 상품 판매 가격에 반영해 최저가를 책정한다.

EDLP 정책의 대표적인 상품은 ‘김구원선생’ 국내산 무농약 콩나물로 300g 기준 900원에, ‘종가집’ 아침에on 국산통 고소한 두부 반 모는 기본 1+1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2200원에 판매된다. 또한, 1등급 한우 국거리용 300g과 GAP 실속 사과 1.5kg는 각각 9000원 대에 선보이고 있다.

마켓컬리는 이번 EDLP 정책 시행을 통해 그동안 마켓컬리에서 판매해 온 KF365(컬리 프레시 365) 프로젝트 외에 장바구니에 자주 담기는 상품군을 온라인 기준 최저가로 판매해 민감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 또한, 현재 식품류 중심으로 운영하는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의 카테고리를 확대해 롤휴지, 미용티슈 등 리빙 상품을 상반기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세워 신규 고객 확대 캠페인을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마켓컬리 인기 제품들을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100원딜, 첫 구매 결제 금액에 따라 무료 배송 시간이 결정되는 무료배송 이벤트를 운영한다.

(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이에 앞서 쿠팡은 이달 초 익일 배송인 ‘로켓배송’ 상품에 대해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 회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주문 개수와 가격에 관계없이 무조건 무료 배송에 나섰다. 그러자 이마트는 이마트앱 전면 개편과 함께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에 돌입했다.

이마트의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대상 품목은 쿠팡이 주력으로 삼는 가공·생활용품이다. 대표 상품은 은 ‘농심 새우깡 400G’과 ‘오리온초코파이 702g(18입)’, ‘농심 신라면(120g*5)’, ‘CJ 햇반(210g*3)’, ‘서울우유(1ℓ)’,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4입(240㎖*4)’, ‘코카콜라(1.8ℓ)’ 등으로 쿠팡이 주력으로 삼는 가공·생활용품이다.

GS리테일도 최저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GS프레시몰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열었던 ‘채소 초저가 몰’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서는 물가 민감도가 가장 높은 채소 50여 종을 선정하고, 주요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유사 상품 가격을 모니터링해 매일 2회 가격 정책을 조율해 저가를 유지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 민감도 1위로 꼽힌 신선 채소류를 365일 고품질, 초저가로 운영하며 밥상 물가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도 신규 채소 상품을 도입하고 30일까지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에 나선다. 대파, 깻잎, 모듬쌈, 매운고추, 오이맛고추 등 총 6종을 대형마트 대비 최대 55%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CU가 채소를 할인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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