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내년 투자 축소 불가피"

입력 2008-12-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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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유가 40달러, 환율 1300원 안팎 전망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24일 "내년도 사업투자금액은 당초 목표보다 줄어든 2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아직 확정하지 못했지만 국내외 경제 여건을 살펴볼 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투자목표액을 계획대로 집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SK에너지는 내년에 2조3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신 부회장은 이어 "내년도 사업계획은 올해 12월 이사회 때 확정하지 못하고 내년 1월 정기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 부회장은 내년 국제유가에 대해 "배럴당 40달러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내년도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이란 것은 글로벌 경제가 2004년 수준으로 퇴보하는 것과 같은 상징적인 의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세계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연료 구실을 하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원유 가격대는 배럴당 60~70달러 선이지만 세계 경제침체로 말미암은 수요 위축으로 이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신 부회장은 이어 "환율과 관련해서는 단계별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다"며 "달러당 1300원에서 1400원까지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악의 경우 1700원대로 치솟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이사회에서 구자영 전략기획 및 연구개발(P&T) 담당 사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것과 관련해서는 "바이오부탄올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비롯한 신성장동력 부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자신은) 대외 업무 등 기존 업무와 관련된 사안을 주로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여설이 돌았던 것에 대해 "850억원 정도의 규모로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사내에서 찬반양론이 있었다"며 "당시 최태원 회장이 러시아 출장 중이어서 결정이 미뤄졌을 때 GS의 참여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참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말했다.

한편 신 부회장은 "지금은 아무도 가지 않은 어두운 길을 걷고 있지만, 동지가 지나면 그 이후부터 하루하루 밤이 짧아지면서 어둠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는 게 자연의 이치"라며 "최근 경기상황이 마치 밤의 길이가 최장인 동지와 같이 칠흙과 같은 암흑 속에 있지만 곧 상황이 호전될 수 있다는 신호인만큼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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