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운임 강세, 상반기까지 지속”…항만 혼잡 등 공급망 붕괴

입력 2021-04-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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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누리호. (사진제공=HMM)
▲HMM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누리호. (사진제공=HMM)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컨테이너선 운임의 강세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물량 증가와 항만 혼잡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운 탓이다.

12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1분기 시황보고서에서 컨테이너선 시장 전망에 대해 “백신 보급 확대 및 재정정책 효과에 따른 수요 회복을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추세로 상반기 강세 시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물량 증가와 항만 혼잡으로 유발된 운송 공급망 붕괴로 인한 현재의 고운임 시황이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서부 항만에서 시작돼 전 세계적으로 퍼진 해운 공급체인 문제가 상반기 내에 해결되지 못하면서 주요 항로에서의 지연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물류 시스템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 세계적인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주요 항만에 물동량이 몰리면서 일어난 적체 현상으로 컨테이너 반납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컨테이너선 스팟 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고공행진 중이다. 9일 기준 전주보다 2.5% 오른 2652.12를 기록했다. 올해 1월 15일 2885를 기록한 후 가파른 상승세는 꺾였지만, 지난해 상반기 세 자리 수, 지난해 7월 1033.58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해양진흥공사는 하반기부터 서서히 항만 체화 현상이 완화됨에 따라 운임이 하락세를 보이겠으나 올해 평균 운임은 지난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므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해운 공급망 정상화 시점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해운업체 하팍로이드의 롤프 하벤-얀센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까지는 미주 지역 중심으로 항만 적체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올해 컨테이너선 물동량은 지난해 대비 6.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물량 반등세가 국가별 경기부양책, 백신 보급의 확대와 함께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북미 수요는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펼치는 미국 정부로 인해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유럽은 미국 대비 약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함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 걸쳐 서서히 수요 회복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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