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아이폰’…LG이노텍 1분기 영업익 2배 껑충

입력 2021-04-12 14:01 수정 2021-04-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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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영업이익 1조 돌파도 가능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LG이노텍의 1분기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오는 2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 등 증권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1분기 매출액 2조8497억 원, 영업이익 2682억 원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380억 원보다 94% 늘어난 규모다.

LG이노텍의 호실적은 광학솔루션사업이 이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12 제품 수요 증가로 멀티플 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 등 고성능·고품질 부품의 판매가 늘었다.

또 애플이 LG이노텍의 경쟁사인 중국 오필름을 공급망에서 제외하면서 LG이노텍의 애플 내 점유율이 증가했다.

여기에 애플이 9월에서 11월로 아이폰12 출시를 지연하면서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성수기 수준의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애플 거래업체들은 ‘아이폰 효과’에 힘입어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 최대 하청업체 대만 폭스콘 모회사인 혼하이는 올 1분기에 작년보다 44% 증가한 4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3월 매출은 약 154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억500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5년 최고 기록인 2억3100만 대를 뛰어넘는 것이다.

올가을에는 차기 아이폰13 라인업 출시도 예정되면서 글로벌 아이폰 생태계 기업들이 전례 없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웨드부시 증권은 “시장에서는 애플이 올해 약 2억200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현재 판매 흐름을 볼 때 2억4000만 대 이상을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전 세계 3억5000만 명의 아이폰 사용자들을 교체수요 대상으로 추정하면서 전례 없는 슈퍼사이클 교체 주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이노텍은 2분기에는 계절성으로 1분기 대비 감소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이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80% 증가하는 탄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제품 효과가 종료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하겠지만, 3분기 이후 다시 한번 영업이익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LG이노텍의 연간 영업이익이 89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2000억 원대, 2019년 4000억 원대, 2020년 6000억 원대에 이어 해마다 2000억 원씩 영업이익이 뛰며 앞자리를 짝수로 갈아치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업이익을 9900억 원대로 전망하며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애플 프리미엄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분야에서 경쟁력 우위 및 평균공급가격 상승으로 광학솔루션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9976억 원으로 최고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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