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구하는 도시인들을 일손이 부족한 농가와 연결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구직자들은 임금 외에도 교통비와 숙박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시, 농협과 협업해 도시 구직자를 농업 인력으로 유치하기 위한 '도시형인력중개센터'를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도시형인력중개센터는 도시민을 모집해 농작업 실습교육, 안전교육 등을 한 뒤 농촌인력중개센터와 연계해 농촌에 머물면서 일할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를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농촌인력중개센터는 농작업 일정과 인력 수요를 파악해 중개하는 역할을 하고, 중개된 인력에는 원거리 교통비, 숙박비, 단체 상해 보험료 등을 지원한다.
농촌 일자리를 위한 올해 농촌고용인력지원사업 국비 예산은 지난해 29억6000만 원에서 52억 원으로 증액한 만큼 보다 많은 구직자를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시형인력중개센터는 지난해 시범 운영을 통해 1800여 명이 일손 부족 농가와 연결됐고, 올해는 서울시, 농협과 협력해 농번기가 시작되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농작업 참여자는 참여 의지와 희망 근로기간, 농작업 경험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사람은 근로지역과 작업내용을 확정하고 사전교육을 받은 뒤 농가와 연결된다.
참여 희망자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농촌일자리', 또는 푸마시(농협 위탁사업자) 홈페이지에서 '도시형인력중개센터'를 검색하고 신청페이지를 통해 13일부터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과 협력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이 도시 구직자에게 농촌 일자리를 소개하고 농촌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