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짜장면 먹고 싶어” 112 신고에 …경찰, 성폭력 피해자 구출

입력 2021-04-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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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황실에서 피해자 수 차례 연락 시도 파악하고 기지 발휘

(게티이미지뱅크코리아)
(게티이미지뱅크코리아)

경찰이 “짜장면이 먹고 싶다”는 엉뚱한 112 신고를 받고 기지를 발휘해 성폭력 피해자를 구출했다.

서울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지난 11일 오전 2시 30분경 “아빠, 나 짜장면 먹고 싶어서 전화했어”라는 다소 황당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신고자가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 채 전화를 끊는 등 네 차례 연달아 연락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위기 상황을 직감한 경찰은 신고자의 아빠인 척 전화를 이어가면서 피해자가 머물고 있는 모텔 층수를 확인했다.

서울경찰청 112종합상황실은 곧바로 서울시 노원구의 한 모텔에 경찰관 출동 지령을 내렸고, 모텔 1층에서 맨발로 울고 있는 피해자를 발견했다. 피해자로부터 2명의 남성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남성 2명을 특수강간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은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에 놓인 신고자를 구출한 사례가 있었다.

2018년 경기남부경찰청 관내에서 한 데이트 폭력 피해자가 “모텔인데요, 짜장면 2개만 갖다주세요”라고 신고하자 전화를 받은 경찰관이 “남자친구한테 맞았어요? 짜장면집이라고 하면서 저한테 말씀하시면 돼요”라고 응답해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112 신고에는 순간적인 판단력이 중요하다. 그래서 접수 요원들이 모든 전화에 예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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