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이른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시장에 공급한 자금이 총 19조5000억원에 이르며, 기준금리의 대폭적인 인하와 유동성 공급 확대 등으로 금리가 햐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4일 CD금리가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3%대로 진입했으며, 은행 대출금리도 시차를 두고 하락할 전망"이라며 "이같은 시장안정화 조치로 인해 기준금리→단기금리(CD)→대출금리로 이어지는 금리 파급 메커니즘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실제로 지난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9.15) 이후 4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2.25%p나 인하했으며, 공개시장조작, 총액대출한도 증액, 지준부리 및 채안펀드 등을 통해 총 19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에서 단기금리, 대출금리로 이어지는 '금리파급 메커니즘'이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한 만큼 은행 대출금리도 시차를 두고 하락할 전망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한은이 이처럼 구체적인 자료를 내면서 시장 상황에 대해 전망하고 나선 것은 최근 시장에서 기업어음(CP)에 대한 매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은은 "CP금리는 공개시장조작 대상기관에 선정된 증권사의 적극적인 크레딧물(CD·CP 등) 투자로 크게 하락했다"면서 "은행채 및 특수채 등이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에 편입됨으로써 신용위험채권의 매수기반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현재 은행 및 증권사 대상으로 하는 RP(91일물, 12.16일)매각자금 2조원 중 1조5000억원(CD 8300억원, CP 6700억원)이 사용된 상황이다.
또한 한은은 "은행채 및 특수채 등이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에 편입됨으로써 신용위험채권의 매수기반도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편입된 대상증권은 한국토지공사 발행 채권, 대한주택공사 발행 채권, 중소기업진흥공단 발행 채권, 한국주택금융공사 발행 채권 및 주택저당증권(MBS) 등이다.
23일 현재 한국은행의 RP매입 규모는 3조9000억원 수준으로 은행채가 3조6000억원, 기타 특수채가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