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는 다른 ‘천스닥’ 시대 도래…20년 7개월 만

입력 2021-04-12 17:03 수정 2021-04-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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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장 마감 기준 1000선을 넘어섰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웃돈 것은 정보기술(IT)주 붐이 일었던 시기인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장중 기준으로는 올해 1월 27일 이후 2개월여 만에 1000선을 다시 넘었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이 기간 코스닥 시장의 덩치는 월등히 커졌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2000년 9월 14일 50조4825억 원에서 이달 27일 기준 411조1471억 원으로 8배가량 늘어났다. 코스닥 상장기업 역시 같은 기간 596사에서 1474사로 2.5배가 됐다.

코스닥지수는 2000년까지 이어진 글로벌 IT 버블에 힘입어 그해 3월 3000선에 육박했지만, 거품이 꺼지면서 그 이듬해 12월 500선까지 폭락한 바 있다. 당시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벤처기업들의 주가가 수개월 만에 수십배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과거와 달리 ‘천스닥’ 시대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코스닥지수의 1000포인트 회복 배경으로 △정부의 지속적인 코스닥 활성화 및 혁신기업 지원 의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부양의지 및 경기회복 기대감 등에 따른 개인투자자 순매수 △코로나19 관련 바이오 섹터 및 코로나 이후 각광 업종 강세 주도 등을 꼽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재정·통화 완화 정책 등 경기부양의지에 따른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 및 수출 회복 등 우리기업의 실적호조 전망 등으로 지난해 개인 순매수가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하며 지수회복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바이오 섹터와 코로나 이후 각광받는 업종이 강세를 주도했다. 이날 역시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과 바이오주인 엔지켐생명과학, 게임주인 펄어비스 등이 고루 상승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특히 코로나150 헬스케어 지수는 2020년 말 기준 저점 대비 158% 상승했고, 코스닥150 소재 지수 역시 해당 기간 142%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150 산업재는 105%, 코스닥150 필수소비재는 103%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글로벌 주요 증시 중 2020년 저점 대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2020년 말 기준 저점 대비 126% 올랐는데 해당기간 나스닥 지수 수익률 88%을 크게 상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산업 종목들이 상장된 주요국 신시장 지수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바이오·언택트 등 혁신성장산업의 비중이 확대된 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지난 IT버블 당시 1999년 말 시가총액 10위권 기업은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 기업은행을 제외하면 IT업종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올 3월말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바이오, 2차전지, 5G 등 주력 업종이 다양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거래규모 역시 사상 최대치다. 2020년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0조82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월간 기준으로도 2021년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15조62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코스닥지수 1000 돌파에 대해 “그간 시장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을 통해 상장기업의 성장이 동반된 내실있는 성장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업계에서는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관련 기업 중심인 코스닥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시장도 시장의 지속성장을 위하여 상장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며, 투자자 보호 및 안정적인 시장관리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362억원, 기관이 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9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8억5566만주, 거래대금은 11조6509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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