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코로나19 재확산ㆍ백신 효과 의문에 일제히 하락

입력 2021-04-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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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 등에 긴급사태 준하는 조처...백신 조달도 난항
중국 시노백, 3상 결과 예방효과 50% 수준...기대 하회
태국, 일일 신규 확진자 사상 최고...3차 대유행 조짐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변동 추이. 12일 종가 2만958.73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변동 추이. 12일 종가 2만958.73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12일 일제히 하락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시노백의 백신 예방 효과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우려를 키웠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33포인트(0.77%) 하락한 2만9538.73에, 토픽스지수는 4.88포인트(0.25%) 하락한 1954.59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7.73포인트(1.09%) 하락한 3412.95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45.52포인트(0.86%) 하락한 2만8453.28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5.60포인트(0.03%) 오른 1만6859.70을 기록했다.

오후 5시 28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15.88포인트(0.50%) 하락한 3168.66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745.93포인트(3.52%) 급락한 4만7845.39에 거래되고 있다.

마켓워치는 “아시아 시장은 코로나19 급증에 투자자들이 경계하면서 동시에 최근 백신 접종에 대한 노력이 그다지 보이지 않으면서 하락했다”고 총평했다.

지난주 마지막 날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늘어난 접종과 강력한 정부 정책 덕분에 가파른 성장과 고용의 변곡점에 있다”며 “인플레이션 반등은 일시적”이라고 밝혔다. 또 “연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이처럼 커졌지만, 아시아 증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와 백신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에서 진행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백신 임상시험 3상 결과가 공개됐는데,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기준인 50%를 겨우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90%를 상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10일에는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이 한 콘퍼런스에서 자국 백신 효과가 높지 않다고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가오 주임은 “지금 백신의 예방율이 높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림픽 개최를 앞둔 일본은 여전히 신규 확진과 싸우고 있다. 전날 2777명을 기록하며 5일 만에 3000명을 밑돌았지만, 주말 영향도 있어 당국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나아가 당국은 4차 유행이 우려됨에 따라 도쿄도를 비롯한 3개 도도부현에 비상사태에 준한 ‘만연방지 등 중점 조치’를 적용했는데, 이것이 시장에 우려로 작용해 매도세가 일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일본은 백신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다.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오사카부에 전날까지 배송된 백신은 각각 3900회분 수준에 그친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이날 “백신 확보가 선진국들보다 압도적으로 늦어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태국은 전날 967명의 신규 확진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 3차 대유행에 근접한 분위기다. 태국 보건 당국은 “지금 긴급 조처를 하지 않으면 일일 신규 감염자는 2만8000명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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