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GS건설의 '반포자이' 아파트 당첨자 중 35~40%가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지난 6월부터 '반포자이' 일반분양분 559가구의 계약을 받은 결과, 35~40%가 미계약 상태로 남아있다. 또 미계약분이 줄지 않자 임직원에게까지 계약을 권유하고 있는 상태다.
반포자이는 서초구 반포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것으로 대부분 일반분양 물량은 4층이하 저층 세대이며 동 배치에서도 조합원 물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진다.
또 80%의 공정 단계에서 분양한 후분양아파트로 입주 시점인 올해 말까지 분양가 전액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고가의 분양대금을 마련하지 못한 청약자들이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포자이가 3.3㎡당 최고 분양가가 3360만원이나 돼 이자 부담 역시 크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 계약 참패의 원인"이라며 "부동산 정보업체들이 자체 조사한 결과 미계약율이 최대 40%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예비당첨자 선착순 분양을 받고 있는데 계약률은 90% 이상"이라며 "미계약률은 조합 쪽에서 나온 잘못된 루머다"고 항변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판매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교자이의 경우 직원들에게 판매해 미분양 물량을 줄이는 방법을 쓴 것은 사실이지만 반포자이의 경우는 직원 판매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한편 GS건설은 반포자이 아파트를 미국 LA 현지신문에 통해 분양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다.
최근 달러 강세로 미주권 동포들이 국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감안해 이들 동포 투자자들을 적극 활용해 미분양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